남자 연애소설 10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1(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나와 하늘이는 약간은 지친 걸음으로 놀이동산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하늘이는 재밌었는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내내 놀이기구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하늘이의 얘기에 잘 반응해주었다. 얘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버스정류장에 금방 도착했다. 나는 하늘이가 빌려줬던 목도리를 돌려줬다. 하늘이는 받으면서 나에게 춥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하늘) "이거 받으면 좀 추울텐데....그냥 너 가질래? 나 집에 목도리 많아." (나) "아냐, 괜찮아. 그리고 그걸 가지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덕분에 따뜻하게 잘 돌아다녔어." (하늘) "흐음...그래. 그럼 가져갈게." 하늘이가 약간 아쉽다는 듯이 말한다. (나) ..

소설 2022.01.2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9(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와 나는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는 별다방으로 알려진...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그 곳이었다. 가람이는 따뜻한 라떼를, 나는 카라멜마끼아또 아이스를 시켰다. 주문을 하고 우리는 2층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점심도 먹고 영화도 봐서 그런지 처음보는 사이 같은 어색함은 없었다. 그래도 하늘이가 없어서 그런지 약간의 침묵은 있었다. 가람이는 이 침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 창문 밖을 바라봤다. 나도 그런 가람이를 바라봤다. 가람이의 옆선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깨끗하고 하얀 피부가 돋보였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눈치 못 챘었는데 귀걸이도 하고 있었다. 튀지 않는, 그러나 피부톤과 잘 맞는 ..

소설 2022.01.21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8(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하늘이를 데려다준 날 이후로 3일이 지났다.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나는 지원한 대학교에 합격을 했다. 다행히 나와 짝궁이었던 계신이도 합격을 해서 조금 더 편안한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대다수의 친구들은 가족과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졸업식이 끝나고 친한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 (부모님과는 저녁에 밥을 먹기로 하고) 아마 서울로 올라가면 고향 친구들을 볼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더구나 친구들 중 일부는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래서 추억도 되살릴겸 우리는 학교 앞 분식집을 찾아갔다. 이 분식집은 지역에서 유명한 떡볶이집인데 떡..

소설 2022.01.1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7(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카페를 나와서 각자 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 하늘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하늘) "저번에는 내가 데려다 줬으니까 이번에는 누가 나 데려다줘야하지 않겠어?" (나) "그게 그렇게 되나? 김하늘 너 의외로 용의주도하구나. 그래, 그럼 오늘은 내가 네가 사는 곳 근처까지 갈게. 대신 네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만~" (하늘) "치사하게 근처 버스정류장까지만은 또 뭐냐. 어차피 우리 집이랑 버스정류장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거기서 거기거든요~ 어떡하냐 임다온~~ 이미 말했으니 지켜야한다?" (나) "엇..이런..알겠어. 어쩔 수 없지. 내가 또 의리는 있는 놈이니까~ 근데 좀 춥다." (하늘) "이거 내가 하나 가지고 있던..

소설 2022.01.1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6(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와의 채팅 후 나는 가람이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가람이한테서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이랑 같이 보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해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오늘은 하늘이, 상현이, 별이를 다 같이 보는 날이다. 기회가 될 때, 하늘이에게 얘기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상현이와 별이는 모두 초등학교 동창이다. 상현이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크고 재밌는 친구였다. 나서서 말을 하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친구들이 말을 걸어주면 재밌게 대답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별이는 차분한 느낌의 친구였다.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참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여자애였다. ..

소설 2022.01.16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5(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의 사이버월드에는 여러 사진들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친구들과 여행 간 사진, 셀카, 식당에서 찍은 사진 등등 가람이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사진과 방명록을 살펴보니 주로 여자인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여고를 다니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사진의 대다수는 여행 사진, 그리고 친구들과 학교나 밖에서 놀다가 찍은 사진들이었다. 사진과 같이 올린 글들이 약간 사차원스러웠다. 사진과 글들을 보니 여성여성한 것보다는 재밌고 웃긴 것들을 더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음식 사진은 주로 파스타, 피자 같은 양식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았다. 나중에 식당을 같이 가게 되면 양식을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

소설 2022.01.14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4(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나는 하늘의 일촌을 클릭하고 목록을 살펴보았다. 스크롤을 쭉 내리다보니 가람이가 있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가람이의 사이버월드를 클릭했다. 그런데 가람이의 사이버월드는 비공개였다. 그녀의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왔건만....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사이버월드를 통해 가람이를 좀 더 알고 싶으면 일촌 신청을 걸어야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일촌 신청을 걸어도 되는 사이인지 의문이 들었다. 비록 얼굴은 보았지만 몇 마디 해보지도 않은 사이였다. 그리고 가람이는 이미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나 혼자만 이렇게 오두방정을 떨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이런 저런 ..

소설 2022.01.13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3(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다음날 나는 어제와 같이 학교로 등교했다. 계신이는 매번 그랬던 것처럼 8시 58분에 정확히 도착했다. 우리는 앉아서 별 거 아닌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 앉아 있던 형욱이가 본인이 어제 좀 곤란한 일을 겪었다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형욱) "어떡하냐. 나 어제 엄마한테 걸렸음." (나) "뭘 걸렸다는 거야? 뭐 야동이라도 보다가 걸렸어?" (형욱) "차라리 그게 더 나을 거 같아. 어제 엄마가 하루 할머니댁 간다고 그래서 여자친구랑 집에서 놀았거든. 근데 뭐 어쩌다보니까 내 방 침대에서 여자친구랑 그거를 했어. 하는 건 뭐.. 예전부터 했으니까 상관 없었는데..갑자기 엄마가 할머니댁을 당일치기로..

소설 2022.01.10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2(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는 오자마자 콜라부터 마셨다. 목이 마려웠는지 벌컥벌컥 마셨다. (나) "혹시 여기 와보셨어요?" 내가 궁금한 듯이 물었다. (가람) "아..네, 친구들이랑 한 두 번 와봤던 것 같아요..." (겨운) "어? 근데 어디 쪽 고등학교 나오셨어요? 우리 동네 사람이신가요??" (가람) "아..아마 비슷한 동네일거에요. 근데 조금 멀지도..?? 신기루아파트라고 아세요? 거기 살아요." (겨운) "아~ 우리집에서 그렇게 멀진 않네요. 하늘이랑 제일 가깝겠네. 다온이랑 제일 멀고." (하늘) "맞아. 여기 중에서는 우리 집이랑 제일 가깝긴 하지. 우리 친구들이 먼저 물어보는 거 보니까 첫인상은 합격한 거 같은데..?..

소설 2022.01.0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윙~윙~ 핸드폰 모닝콜 소리가 울린다. 때는 2000년대 후반 수능이 끝난 어느 겨울이다. 곧 새해가 다가오는 시점이었다. 고3 수험생인 나는 평소와 다르게 기분 좋게 아침을 맞이했다. 수능이 끝났기 때문이다. 마음이 후련했지만 속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나의 수능점수가 마지막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는 성적이 수직하강했던 나였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아파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린 나는 결국 반에서 1,2등을 다툴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원했던 대학교를 지원하기에는 부족한 점수였고...재수도 생각했었지만 집안 형편상 그럴 수는 없었다. 하향지원을 해서라도 대학교를 ..

소설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