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흔한이야기 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4(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를 만나고 며칠이 지났다. 저번에 만난 이후로 가람이와는 간단한 연락을 하고 있다. 가람이는 재수학원을 등록했고 나는 이번주 금요일에 서울로 올라갈 것 같다. 올라가기 전에 가람이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곧 서울 간다는 핑계로 밥이나 한 번 먹자고 얘기했더니 가람이가 알겠다고 연락이 왔다. 날짜는 이번주 수요일. 장소는 가람이 집 근처. 시간은 학원 수업이 끝나는 저녁시간. 가람이를 만날 생각에 들떠있던 중 하늘이한테서 문자가 왔다. (하늘) "야~ 너 왜 연락이 없어? 벌써 서울 갔어?" (나) "아직, 이번주 금요일에 올라갈 것 같아. 뭐하고 지냈어?" (하늘) "나도 이제 대학교 가야지. 근처에 있..

소설 2022.03.06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2(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나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가람이와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다 잠에 들어서 그런지 새벽에 눈이 떠졌다. 어디서 볼 지는 정했지만 무엇을 할 지는 정한 게 없었다. 가장 먼저 교도문고를 가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오답노트도 줘야하고 교도문고에서 공부해야할 수험서도 같이 고르다보면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람이와 친해지는 동시에 도움도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교도문고에서 가람이와 같이 수험서를 살펴본 후 저녁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저번 만남 때, 하늘이와 같이 파스타를 먹었기 때문에 파스타와는 다른 음식을 찾아보았다. 백화점 근처에 스시와 일본식 돈까스를 잘하는 곳이 있었다..

소설 2022.02.0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1(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나와 하늘이는 약간은 지친 걸음으로 놀이동산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하늘이는 재밌었는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내내 놀이기구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하늘이의 얘기에 잘 반응해주었다. 얘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버스정류장에 금방 도착했다. 나는 하늘이가 빌려줬던 목도리를 돌려줬다. 하늘이는 받으면서 나에게 춥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하늘) "이거 받으면 좀 추울텐데....그냥 너 가질래? 나 집에 목도리 많아." (나) "아냐, 괜찮아. 그리고 그걸 가지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덕분에 따뜻하게 잘 돌아다녔어." (하늘) "흐음...그래. 그럼 가져갈게." 하늘이가 약간 아쉽다는 듯이 말한다. (나) ..

소설 2022.01.2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10(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나는 가람이에게 채팅을 걸었다. (나) "하이~ 잘 들어갔어?" (가람) "잘 들어갔지. 너도 잘 들어갔고?" (나) "어, 나도 잘 도착했어. 친구랑 만난다더니 생각보다 금방 들어왔네!" (가람이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답장을 한다.) (가람) "어, 그냥 친구가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ㅎㅎ" (나) "아하~ 쿨한 친구네 ㅎ 아까 말했던 언어영역 그거 있잖아. 혹시 내가 썼던 오답노트 언제 한 번 줄 수 있을까? 어차피 이제 쓸 일도 없고 해서...그냥 버리긴 아깝고.." (가람) "아, 오답노트가 있다고 했지. 그래~ 나야 고맙지. 언제 주는 게 편해?" (나) "음...다음주 화요일이나 목요일? 어때?..

소설 2022.01.24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9(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와 나는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는 별다방으로 알려진...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그 곳이었다. 가람이는 따뜻한 라떼를, 나는 카라멜마끼아또 아이스를 시켰다. 주문을 하고 우리는 2층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점심도 먹고 영화도 봐서 그런지 처음보는 사이 같은 어색함은 없었다. 그래도 하늘이가 없어서 그런지 약간의 침묵은 있었다. 가람이는 이 침묵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듯 창문 밖을 바라봤다. 나도 그런 가람이를 바라봤다. 가람이의 옆선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깨끗하고 하얀 피부가 돋보였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눈치 못 챘었는데 귀걸이도 하고 있었다. 튀지 않는, 그러나 피부톤과 잘 맞는 ..

소설 2022.01.21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8(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하늘이를 데려다준 날 이후로 3일이 지났다.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나는 지원한 대학교에 합격을 했다. 다행히 나와 짝궁이었던 계신이도 합격을 해서 조금 더 편안한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대다수의 친구들은 가족과 밥을 먹으러 갔다. 나는 졸업식이 끝나고 친한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 (부모님과는 저녁에 밥을 먹기로 하고) 아마 서울로 올라가면 고향 친구들을 볼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더구나 친구들 중 일부는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래서 추억도 되살릴겸 우리는 학교 앞 분식집을 찾아갔다. 이 분식집은 지역에서 유명한 떡볶이집인데 떡..

소설 2022.01.1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7(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카페를 나와서 각자 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 하늘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하늘) "저번에는 내가 데려다 줬으니까 이번에는 누가 나 데려다줘야하지 않겠어?" (나) "그게 그렇게 되나? 김하늘 너 의외로 용의주도하구나. 그래, 그럼 오늘은 내가 네가 사는 곳 근처까지 갈게. 대신 네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만~" (하늘) "치사하게 근처 버스정류장까지만은 또 뭐냐. 어차피 우리 집이랑 버스정류장이랑 거리가 가까워서 거기서 거기거든요~ 어떡하냐 임다온~~ 이미 말했으니 지켜야한다?" (나) "엇..이런..알겠어. 어쩔 수 없지. 내가 또 의리는 있는 놈이니까~ 근데 좀 춥다." (하늘) "이거 내가 하나 가지고 있던..

소설 2022.01.19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6(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와의 채팅 후 나는 가람이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가람이한테서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이랑 같이 보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해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오늘은 하늘이, 상현이, 별이를 다 같이 보는 날이다. 기회가 될 때, 하늘이에게 얘기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상현이와 별이는 모두 초등학교 동창이다. 상현이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크고 재밌는 친구였다. 나서서 말을 하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친구들이 말을 걸어주면 재밌게 대답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별이는 차분한 느낌의 친구였다.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참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여자애였다. ..

소설 2022.01.16

그 남자의 흔한 이야기 Part 1-5(첫사랑 편)

*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작가의 허락 없는 복사, 불법펌 등을 금지합니다. 가람이의 사이버월드에는 여러 사진들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친구들과 여행 간 사진, 셀카, 식당에서 찍은 사진 등등 가람이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사진과 방명록을 살펴보니 주로 여자인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여고를 다니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사진의 대다수는 여행 사진, 그리고 친구들과 학교나 밖에서 놀다가 찍은 사진들이었다. 사진과 같이 올린 글들이 약간 사차원스러웠다. 사진과 글들을 보니 여성여성한 것보다는 재밌고 웃긴 것들을 더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음식 사진은 주로 파스타, 피자 같은 양식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았다. 나중에 식당을 같이 가게 되면 양식을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

소설 202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