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느루 2022. 1. 24. 16:29

 

사람들은 누구나 후회를 한다. 항상 어떤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내가 생각했던 과정 또는 결과와 다를 때 과거를 되돌아본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혹은 그 때 누군가 얘기해준 그것을 했었더라면...하고 말이다.

 

 

이런 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 '지나간 일 후회하면 뭐하냐' 혹은 '그 후회가 다 네 인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후회해봤자 스트레스만 쌓이고 잘못된 선택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똑같은 실수는 안할테니까.

 

 

하지만 이 반면교사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똑같은 후회를 한다. 누가 옆에서 얘기해준다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너 예전이랑 똑같은 후회할 거 같은데?' '지금 그 때랑 똑같아.' 라고 누군가가 말해준다한들 이상하게 그런 말들이 귀찮고 듣기 싫을 때가 있다.

 

 

결국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에 이끌려 현재에도 과거의 선택과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되고, 또 다시 비슷한 후회를 하게 된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라고 말이다. 

 

 

과거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기존의 선택과는 다른 선택을 하고 싶다면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기존의 마음을 찢고 기존의 사고방식에 변화를 줘서 사각형이었던 사고 또는 감정을 육각형, 팔각형으로 사고와 감정의 외연을 넓혀야한다. 

 

 

이게 성인(成人)이 되는 과정인 것 같다. '이루어진 사람'.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줄이는 것. 후회라는 감정을 줄이기 위한 단순한 합리화를 넘어서는, 그리고 과거의 나라면 생각하기 어려웠거나 불가능했던 선택을 하는 것. 

 

 

그러나 이 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은 생각보다 확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 '나'라는 정체성조차도 전생으로부터 이어져온 업보일지도 모른다. 전생에도 비슷한 선택을 하고 비슷한 후회를 했을 수도 있으니까.

 

 

갑자기 전생의 개념까지 들어오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전생의 개념을 어느 정도 믿는 나로서는 이 문제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만한 후회.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도 몇 번이나 하게 될까? 궁금하면서도 슬프다.

 

 

그래도 웃으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해본다. 지나간 일 후회해봤자 남는 건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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