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철학, 각종 감상

윤회, 그리고 클라우드 아틀라스

느루 2021. 6. 26. 22:44

오늘은 토요일이다. 

 

할 일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을 계속 못 갔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나 한 편 보려고 마음 먹었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계속 뭔가 마음 먹기가 어려워서 못 봤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봤다.

 

각기 다른 시대,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영화라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됐지만 중간 이후부터는 모든 스토리가 연결되는 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의 골자는 윤회사상을 기초로 한다. 과거에 행해진 선행과 악행은 현재, 그리고 모두 미래로 이어진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사실 윤회라는 건 불교 뿐만 아니라 힌두교 등 기타 다른 종교에서도 언급되는 개념이다. 당장 이 글을 읽는 사람들만 해도 주변의 누군가가 신점을 보고 왔는데 전생에서부터 이어져온 그 무언가(가족의 선행 또는 악행 등으로 인한 영혼들로의 영향...등등)로 현재의 내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렸을때부터 이런 윤회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던 점이 있었는데... 왜 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이런 개념을 믿고 있어왔을까? 이다.

 

정말 누군가는 윤회라는 것을 깨닫고 전생을 기억할 수 있었고 그것을 누군가가 알려줬기 때문일까? 아니면 실제로 전생을 갔다온 사람 혹은 이로 인해 미래를 바꾸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수많은 사건과 사고, 사람 간의 인연을 생각해보면 전생을 통해 배운 것들로 미래를 바꾸는게 가능한 것인지도 의문이 든다.

 

출처 : 네이버 희엘님 블로그

 

하지만 윤회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사람 간의 관계만을 한정해서 해석할때 희한한 점이 한가지있긴 하다.

 

수 많은 사람을 스치고 만나다 보면 이상하게도 편안한 사람들이 있다. 그게 이성이 됐든 동성이 됐든 나이가 어떻든...그런 인연이 있긴 한것같다. 어떤 사람은 처음 봤을때 꿈에서 본 듯한 사람이기도 한 느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이 들때마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연결되어있다.' 라는 느낌. 이런 느낌이 든다. 대체 왜 이런 느낌이 들까? 

혹자는 기운이 맞는다. 사주가 맞는다. 띠가 맞는다. 이런 말들을 하지만...명확한 설명은 들어본적이 없다.

 

정말 전생의 인연이 현생으로 이어진걸까? 그게 악연이든 아니든...그렇다면 왜 다시 만나야하는 걸까? 전생의 헤어짐이 아쉬워서 소원을 빌었던걸까? 

 

위에서 제기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일반적인...사람으로 살아서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그냥 가끔씩 생각날때 스스로 고민해보는 정도로 그치는게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필멸자가 거대한 우주의 이치를 이해하려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일 수 있다.

 

그냥 한가지 알아둬야할 점은...영화에서처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인공들의 삶이 아니더라도..내가 하는 행동, 말을 항상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심코 던진 나의 한마디,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까 말이다.

 

나이들수록 책임지고 생각할 게 많아지는 요즘,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나의 현생이 다음 시대의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바란다. 

 

출처 : 네이버 희엘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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